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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제길 나 이렇게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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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13 जय गुरु देव,ॐNothing'sGonnaChangeMyWorld 2026. 9. 13. 21:26 1. 거의 2주 내내 하늘이 흐렸는데 이번 주말에는 웬일로 날이 굉장히 맑았다. 어제는 아침에 잠시 카페에 갔다가 토익을 쳤다. 그냥 심심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언제 쓰일지 모르니까 점수를 좀 등록 해놓으려고 접수한 건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는 언어를 공부하는가. 더 잘 소통하기 위해서 아닌가? 뭐 그거야 자기들이 의미 짓기 나름이겠지만서도... 아무튼 공부를 떠나서 이런 종류의 시험들? 아니 모든 시험들은 왜 있는 거지? 내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인가... 아니지 누군가의 평가로 나란 인간(의 능력이겠지만)을 증명하기 위해서 아니야? 아무튼 씨발. 우리는 왜 계속해서 평가 받으면서 살아가야만 하는가. 걍 좀 대충 좀 살면 안 되나?2.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버스를 타고 온천에 갔다가 다시 버..
260907 공간 지각 능력 2026. 9. 7. 20:43 1. 퇴근길 집에 오는 셔틀 버스에서 광고에 대해 생각했다. 도시란 공간이 내게 주는 피곤함 중 큰 부분은 사람이나 차나 빌딩도 있겠지만 광고도 한몫하는 것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거리를 걸을 때도 무언가를 소비하라고 끊임없이 재촉한다. 꺼져.2.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3. 머리가 잘 안 돌아가고 생각 정리가 잘 안 된다.4. 정말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260906 충분하다 2026. 9. 6. 20:38 1. 요즘 들어 "충분하다"라는 기분과 생각이 많이 든다. 퇴근 후 해가 저물려고 할 때, 천변에 차를 주차하고 잠시 앉아서 그냥 물 흐르는 걸 볼 때나 오늘 같은 주말 아침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커피 한 잔과 담배를 필 때... "지금, 여기"라고 말하는 그런 건가.2. 친구가 나한테 만기 제대 한 게 신기하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군생활 같은 거랑 정말 안 어울리긴 하지... 어떻게 지나왔지 생각해보니 몰라서였던 것 같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으니까. 고등학교 시절도 군대도 사회초년생 때도 지금 와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또 다시 괴롭고 싶지 않아서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힘들지 괴로울지 몰랐으니까 견딘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일이란 것도 지금은 ..
260903 어디서부터 2026. 9. 3. 21:07 1. 이 마음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마음 속에 있는 믿음들은 근거가 있는 것인가.2. 나를 변호하고 싶지 않다.
260831 Don't have to. 2026. 8. 31. 21:12 1. 요즘 계속 새벽 2-3시 정도에 잠이 깬다. 카페인을 줄여야 할까? 아니면 몸을 좀 피곤하게 해야하나.2. 퇴근하고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써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올리브영에 가서 구경 하다가 새치염색을 해볼까 고민을 좀 했다. 근데 탈색 말고 그냥 새치염색은 머리결 그다지 안 상하는 건가? 모르겠다.
260825 이빨은 소중해 2026. 8. 25. 20:09 1. 치과 가서 무슨 MTA 치수치료라고 해서 신경을 전부 없애지 않고 살려놓는 치료를 했다. 아무튼 다행이지. 아직도 마취한 오른쪽 위 어금니 쪽이 느낌이 이상하다. 왼쪽으로만 음식을 먹으라고 하는데, 그게 의식적으로 되려나? 되겠지. 얼음을 깨먹지 말자.2. 집 앞에 주차를 하고 달과 천에 비친 달빛을 보면서 담배를 피면서 천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 마음이 차분해졌다. 문득 "내일도 난 살아가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이 한 번 차오르고 그 다음에 차오르면 추석이겠구나.3. 난 그렇게도 나 자신이 싫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나.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란 말인가.
260824 공습경보 2026. 8. 20. 14:19 1. 공습경보. 공습경보. 경찰력 총동원.2. 관계에서, 특히 가족관계에서 한 사람이 변화했다고 해서 관계 자체가 변하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변화라고 해서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나는 “내가 마음이 넓으니 너를 이해해줄게” 같은 식으로 말하는 게 좀 불편한 것 같아. 그래서 이런 비유를 생각해봤는데, 몸이 아파서 재활을 해본 사람은 자신이 보기에 안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는 있잖아.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밀어붙이는 게 꼭 좋은 건 아니듯이,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만져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너도 그걸 직면해야 해”라고 하는 게 꼭 좋은 것도 아닌 것 같아. 타인을 이해하려는 게..
260819 중독 2026. 8. 19. 12:25 1. 애초에 난 활자중독에 생각중독인 것이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에 열에 하나 정도 행동하는 것이다. 사실 그보다 적을지도.2. "편향된 이념은 옳지 않다고 본"다는 댓글인가를 읽었는데... 이념이란 말은 본질적으로 가치라는 개념과 분리될 수가 없고 또한 가치라는 말은 무엇이 더 중요한가 같은 것들의 기준이 되는 것일텐데... 그렇다면 씨발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알고는 하는 말인가 싶다. 타인의 생각이나 말이 들어올 틈이 없는 경직된 이념은 좋지 않다, 정도로 말할 수도 있을 수도? 뭐 이딴 생각해서 뭐하나.3. "지금을 살고 싶다." 같은 생각을 주구장창 했다. 아마 평생동안. 그래서 과거를 생각한다거나 미래를 걱정할 때면 현재를 살고 있지 않는 것이라고 쉽게 판단하고는 했는데, 어쩌면 그것 또한 내게..
260813 최선에 관하여 2026. 8. 13. 20:20 1. 요즘 굉장하게 매일매일 쾌변하고 있다. 이것은 기쁜 일.2. 이제는 인정 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했든 그게 설사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나의 최선이었다는 것을. 남들한테는 비겁하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나 자신을 계속해서 비난만 해서는 다르게 살아갈 수가 없다. 내가 인정하기 싫고 어쩌면 그건 내가 아니라고 하고 싶은 것들까지 나다.3. 생각해보니 청소년 시기에 아빠한테 "너는 왜 그러냐."와 같은 말들을 꽤 많이 들었던 거 같다. 그 말은 나한테 "나는 이상한 사람이다."라던지 "내가 갖고 있는 감정들을 표현하면 안 된다." 같은 마음이 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시간이 지나서는 남들에게는 "너가 이상한 게 아니야."고 잘만 말하고 실제로도 어떤 존재든지 지금 있는 그대로 온전하다라고 ..
260810 환영~ 2026. 8. 10. 22:17 1. 후회, 미련, 집착. 이런 것들이 뒤죽박죽.2. 저랑 친구해주세요.3. 아니 근데 블로그만 읽으면 확실히 나 좀 멘헤라처럼 보일 것 같긴 해. 근데 일상을 또 어찌저찌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지내는데...ㅋ;;;4. 바라는 게 생기면 좌절하게 되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바라는 감정을 두려워하게 되거나 난 바라는 게 없다고 억압하거나. 이런 벽을 넘어서 삶을 더 살아갈 수 있을까?5. 다들 되는대로 하면서 사는데 나도 그냥 애쓰지 않을래.6. 그냥 존나 답이 없다.
260809 버겁습니다 2026. 8. 9. 19:20 1. 버거워요. 세상도 벅차고요. 나란 존재는 더요. 아마 죽지는 못할 거 같은데 어떻게 또 버티고 살아가죠? 전 제가 너무 싫어요. 저는 너무 나약해요. 다들 어떻게 살아가세요? 이런 시간도 또 지나가겠죠…2. 나대지 말고, 조용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250806 다 짜증난다 2026. 8. 6. 23:51 1. 교육을 좀 다녀왔다. 뭐 부서에서 한 명은 꼭 가야한다고 해서 부탁으로 간 것이긴 했지만 짧아서 뭐 그냥저냥 다녀올만했다. 지금은 가족들과 제주도에 왔다. 존나 피곤하다. 무슨 숙소까지 운전하는 한 시간 동안 나 빼고 다 말이 왜이렇게 많은지. 근데 사실상 대화는 아니고 집단적 독백의 현장이랄까나. 무튼 일단 견뎌야지.2. 요즘 인성이 존나 파탄 나서 큰일이다. 사실은 인성파탄보다는 음... 그냥 좀 불안정한 상태 같은데, 뭐 언제는 안정적인 적이 있었다고ㅋ3. 한 마디로 다 짜증난다. 특히 나란 인간이 짜증난다.4. 일단 좀 조용히 짜져서 칩거하고 있자.
260731 내려놓은 무언가 2026. 7. 31. 12:45 1. 항상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거나, 남기를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나의 몫도 아니고 어떤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건 그 사람의 자유고... 아무튼 그런 마음을 좀 내려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에게 다정하려고 노력한다든지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책임감을 갖는다든지 그런 건 내려놓으면 안 될 텐데 지금 마음 같아서는 그런 것조차 내려놓고 싶네.2. 지난 주말에 서울에서 친구들이 놀러왔다. 바다에서 물놀이를 이틀 내내 했고, 먹고 자고 그러면서 놀았다. 바닷물이 비염에 좋다던데, 비염이 있는 누군가가 떠올랐다. 하루는 파도가 엄청나게 쳤었다. 뭍에 나가려는 L에게 안경을 가져가 달라고 건네주었는데 파도에 휩쓸려 안경을 잃어버렸다. L이 계속 미안해해서 계속 미안해하면 오히려 내 ..
260129 여전히 살아있어요 2026. 1. 29. 20:58 새로운 해가 시작할 때면 언제나 블로그에 일기나 꾸준히 써볼까 생각이 드는데 또 막상 그러지는 않는 것이다. 메일링이나 소소하게 해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관심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살아있는 게 괴롭다는 감정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깊고 무겁고 오래된 이 우울은 내 오래된 친구인 건가.베트남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렵다."~~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생각 누구나 하지 않나.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나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분명 간절히 원했던 것이 이뤄진 적도 몇 번은 있었고 이뤄지고 나면 너무도 당연한 것이 되어버려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게 되고 또 내가 가지지 못하고 어쩌면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만을 바라고 바라며 살아간다.허리가 아프다. 살을 빼..
251012 난 꿈이 없는데? 2025. 10. 12. 17:20 학창시절에 꿈을 물어볼 때도, 존경하는 인물 같은 걸 물어볼 때도 아무런 생각이 안 들곤 했다. 그래도 어쩔 수가 있나. 아무거나 지어서 얘기 했어야지. 되는대로 쓰고 얘기했다. 장래희망이 있는 사람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부럽다. 아니 요즘 들어서 그냥 '보통'이 부럽다. 보통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 보통이 되고 싶어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로 사는 것에 지쳤다.어제 그렇게 살았다고,오늘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고,오늘 이렇게 살았다고,내일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 뭐, 이런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긴 한데. 말이야 언제나 말일뿐. 시간이 지나서야 느끼는 거지. 하루하루의 삶은 비슷해 보이기만 하는 법이고. 매번 이렇게 저렇게 실수하고 실패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때가 좋았지" 하며 돌아가고 싶은 과거는..
250713 정신 차리고 보니 일년의 반이 지난 건에 대하여 2025. 7. 13. 20:25 거의 한 달 동안 좀 아팠다(?). 뭐 지금은 꽤 괜찮다. 하지만 정신 차리고 보니 일년의 반이 지났구나. 2025년의 시작은 어땠던가. 사실 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신 없는 사회 속에서 해가 지나가는 것을 그다지 느끼지도 못했다. 아무튼 일년의 반이 지났다. 앨범을 준비해야 한다. 곡을 써야해! 내가 사랑 받아 본 적이 있던가.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 유치하게도 사랑 받고 싶은 건가봐. 근데 이게 유치할 수가 있나. 책을 읽어봐, 영화를 봐봐, 음악을 들어봐봐 다 그 얘기잖아. 하지만 또 한동안 혼자를 잘 길러야 한다. 초여름에는 여름에 어떻게 살까 생각하다가 막상 푹푹 찌는 여름이 오면 또 땀 뻘뻘 흘리면서 잘도 살아가는 것 같다. 이것도 아직 젊은 편이니까 그런 거겠지.
250617 아무래도 살아있다 2025. 6. 17. 22:42 블로그 진짜 안 쓰고 살고 있다. 사실 별로 쓰고 싶은 게 없는 거겠지. 계엄 이후로 정치와 관련된 내 생각을 좀 글로 써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귀찮다가 내 인생의 기본 마인드니까. 안 하고 있다. 그냥 트위터에 쓰듯이 짧은 단상이라도 좋으니까 써볼까? 아니면 하루에 마지막에 그 날에 트위터에 썼던 단상들을 좀 정리해놓는 건 어떨까? 트위터에 쓴 글들은 너무 쉽게 사라지는 느낌이 강하다. 항상 그렇지만, 손으로 일기를 쓸 때면 무언가 생각이 줄줄 나오는데 모니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노라면 뭘 쓰지란 생각이 든다. 왜 그렇지? 키보드로 많은 걸 안 써봐서 그런 걸까? 뭐 계속 쓰다보면 또 달라지겠지. 삶을 계속해서 줄여가고 싶다. 과잉생산과 과잉소비의 이 사회에서..
250330 아직도 윤석열이 파면이 안 됐다니. 2025. 3. 31. 00:20 1. 너무나 오랜만에 일기를 쓰는구나... 하하. 작년 12월 3일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로 시작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변론까지는 그래도 시간이 착착 가는 기분이었는데, 2월 25일 최종 변론 이후에는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내란 진압이라던지 종식이라던지 뭐가 됐든, 쉽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너무도 힘이 들고 지치는구나.2. 그래도 좀 근황을 적어보자면...  - 매주 월요일 : 울진군 탄핵 집회  - 2024년 12월 6~8일 : 제주 다녀옴  - 2024년 12월 14일 : 강태완 님 장례식 다녀옴  - 2024년 12월 21일 : [눈치 없는 평론가] 북토크 기획  - 2024년 12월 27~29일 : 광주에 다녀옴  - 2025년 2월 6~10일 : 일본 다녀옴3. 아. ..
250102 하루 늦은 새해 인사 2025. 1. 2. 10:15 어제는 아침에 해맞이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내리 잠만 잤습니다.그래도 주변에 많은 분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공유해주셔서, 올해 첫 일출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었어요.“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가사가 떠올라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제가 찍은 해돋이 사진은 없지만, 목소리로라도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이 전해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유튜브 링크)바라는 세상이 오고 이루고 싶은 꿈이 이뤄지는 2025년이 되길 바라 마지않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도 우리의 삶도 항상 그래왔듯이 여러가지 일들로 기쁨과 슬픔… 즐거움… 괴로움… 다양한 감정이 뒤섞이는 한 해가 되겠죠.그렇기에,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작은 슬픔과 절망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그리고 기쁨과 희망도요...
241208 나는 윤석열 당신이 무섭다. 하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24. 12. 8. 22:03 대통령이라고 썼던 단어들을 모두 윤석열로 바꿨다. 대통령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  12월 3일 화요일 밤, 나는 다음 날 있을 디제잉 플레이 리스트를 짜고 있었다. 스마트폰에 한겨레와 경향신문 어플이 있어서 속보가 가끔 알림으로 오고는 하는데 "비상계엄"이라는 단어가 찍힌 속보를 보고는 전혀 믿기지 않았다. 바로 유튜브로 들어가 윤석열이 담화를 하는 영상을 라이브로 봤다. 무서웠다. 바로 몇몇 친구들한테 전화를 했다. 다들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른채 뉴스만 보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이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 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습니다만은"이라고 할 때, 나는 "선량한 국민들"에 속할 자신이 없었다. 무서웠다.  자정을 넘어, 1시 2분 경에 국회에서 ..
[매일, 메일 교환 일기] 우주적인 안녕. 2024. 11. 3. 23:10 2024년 10월 31일 23시 48분 찾아보니 우리 교환일기의 시작이 4월 30일이였구나. 그로부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반년이라고도 하는 그 시간이. 너네들은 어떻게 지냈니? 난 누가 나한테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면 항상 “뭐 언제나 그렇듯 얼레벌레 사는 중이지”라고 말해. 얼레벌레라는 말은 사전에도 없더라고. 입에 딱 달라붙는다. 얼레벌레. 얼레벌레. 사랑이(개, 2011~2022)가 하품을 하는 걸 보면서, “하품에 평화가 깃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 피곤할 때가 아니라 심심할 때, 평온할 때 하는 그런 하품은 말이지. 아주 평화로워. 심심하면 “아 뭐 할 거 없나?”, “낮잠이나 때릴까” 이런 생각이 들지. “아~ 심심한데 누구랑 싸워볼까?”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잖아? 그니깐 이..
240205 괜찮아요 2024. 2. 5. 21:49 1. 괜찮아요. 2. 작년 마지막 날과 올해의 첫날은 부모님과 함께 보내고, 몇 주 지나지 않아서 친구들이 울진에 찾아왔다. 그리고 2주 뒤에 일본으로 떠났다. 지루하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1월이 지나갔다. 12분의 1은 0.084. 그러니까 1년의 8.4% 정도가 지났다는 건가. 오호, 생각보다 얼마 안 지났군~ 3. 목표를 높이고 싶다. 그냥 오늘 하루 살아낸다는 가장 낮은 목표를 가진 것만으로도 버거웠던 날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더 높여봐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지만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할지를 전혀 모르겠다. 그런 삶을 살아온 적이 없어서. 4. 착하게 살아야지. 나쁜 짓 하고 살면 안 된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살아야지. 5. 책을 좀 읽고 싶어졌다. 좋은 기분이다.
231230 이렇게 한 해가 간다 2023. 12. 30. 16:30 1. 이렇게 한 해가 간다. 2. 올해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그렇다고 읽지 않았단 것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게 있지도 않다. 이러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또 읽는 날들이 오겠지. 그래도 영화는 30편 정도는 봤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도 거의 하지 않았다. 사진은 좀 찍었다. 3. 이번 주는 부모님이 울진에 오시고, 다음 주에는 서울에서 친구들이 온다. 집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4. 일본어로 '해야 한다'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를 표현하면 모두 '하지 않으면 안 된다'가 된다. 5. 살이 엄청 쪄버렸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낀다. 이런이런... 6. 살기 위해 일을 하는데, 일을 하다가 죽는 일이 허다하다. 살기 위해 죽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을 원..
231105 그래? 그랬던 거야? 2023. 11. 5. 16:39 1. 아무것도 쓰지 않는 날들이 이어졌다. 머리 속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오고갔고, 나는 이곳저곳에 존재했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무언가를 먹고 화장실에서 배출하고 씻고 자고 옷을 입고 벗고. 그런 날들이 이어졌다. 다만,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2. 비만인이라는 정체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 등... 비만을 관리하지 않게 되면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무섭다. 그렇다고, 운동이라던지 체중감량을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지도 않다. 인간은 언제나 그렇듯 미련하고, 나는 그런 인간 중 하나에 불과하다. 3. 지난 주는 1029 이태원 참사의 1주기였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슬퍼서 무언가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참사 현장에서 하는 4대종교 기도회에 갔다. 이런 날들이..
230913 책 책 책 책을 읽을까? 2023. 9. 13. 21:37 1. 지금 천안 교도소에 와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3박4일인데 오늘이 수요일이니 오늘만 자면 내일 나가니... 조금만 버텨야지. 2. 하나로 많은 것을 설명하는 것보다 많은 것으로 하나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3. 여호와의 증인들... 쉽지 않다. 4. "살아있다"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우울이 심했을 때는 "아 아직도 살아있네"였다면 요즘은 그냥 감정 없이 생각만 한다. 엄지발가락부터 검지손가락까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건, 당연하게 여겨지고 심장이나 내가 움직일 수 없는 것들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만 한다. 젊음인가 이것이. 5. 모기가 꽤 물렸다. 6. sexy boy. cute boy. adorable boy. 7.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230903 3개월 만의 생존 신고 2023. 9. 3. 18:14 1. 이것은 3개월 만의 생존 신고이다. 2. 8월 2일 자로 복직을 했고 이제 딱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조금의 걱정과는 다르게 아주 편한 마음으로 잘 다니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지만, 지금 좋은데 굳이 나중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3. 몇 가지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4. "순정의 사진첩"이라는 타이틀로 브이로그 비스무리한 걸 해보려고 한다. 브이로그 자체를 내가 잘 안 보기도 하니까 그런 포맷은 할 수가 없을 것 같고, 화면을 보든 안 보든 큰 상관이 없는 라디오 같은 느낌으로 가보려고... 한다. 일단 계획은 한 주에 10분 짜리 영상을 매 주 업로드 하기... 한 번은 스크립트를 쓰고, 한 번은 안 쓰고 해봐야겠다. 파일럿 영상이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봐주..
230608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할 수 있어요 2023. 6. 8. 14:54 1. 다정하다의 반대말은 무정하다. 多情하다, 無情하다. 이런 단어가 또 뭐 있을까. 다재다증하다, 무능하다. 박학다식하다, 무식하다. 2. 컴퓨터를 안 쓰니 블로그에 글을 안 쓰게 된다. 폰이나 패드로 써도 되기는 한데, 습관이 들지 않아서 하지 않게 된다. 간단한 메모라도 폰으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봐야지. 3. 요즈음 날씨가 너무 좋다. 그다지 습하지도 않고, 아주 덥지도 않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밖에 나가고 싶어지는 날씨다. 4. 울진에 있으면 심심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만, 막상 하는 건 없다. 글을 쓸 수도 있고, 음악 작업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핑계뿐. 5. 다시 또 계획을 해볼까?
230425 월급날 2023. 4. 25. 22:34 1. 휴직 중인 나에게는 큰 의미는 없지만 오늘은 그래도 월급날이다. 2. 밀양에는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왔다. 우중충했고, 기분도 그다지 좋진 않았다. 3.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내가 포기하는 것은 무엇이고,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230412 27번째 생일 2023. 4. 12. 10:40 1. 어제는 부모님과 부산에 베지나랑에 가서 생일밥을 먹었다. 부모님이야 비건에 대해 별 관심도 없고 반감도 없지만 한 번 이런 음식도 있단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엄마는 맛있어했는데, 아빠는 잘 모르겠다. 자식이 데리고 갔는데 볼멘소리를 할 수는 없어서 말이 없었던 건지 그냥그랬던 건지 알 수 없다. 밥을 먹고는 아빠가 바이닐을 사준다고 해서 F1963에 있는 yes24 중고서점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아주 구미가 당기는 음반이 없었다. 벼랑 위의 포뇨 사운드트랙 바이닐을 샀다. 아마 얼마 듣지는 않겠지만, 좋지 아니한가. 그렇게 우리집에는 토토로와 포뇨 사운드 트랙 바이닐이 있게 됐군. 2. 생각보다 경상도도 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이 많은 것 같다. 울진 같은 경우에는 봄에 송화가루만 아니면 태백산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