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난 주말에 부산국제영화제에 갔다 올까 하루 전 날까지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안 갔다. 그대신 사북에 다녀왔다.
2. 그곳은 내가 사는 바닷가보다 먼저 가을이 오는 듯했다.
3. 집에 돌아오는 길에 철암도서관에 갔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이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게 많이 힘든 일이 된 것 같단 기분이 들었다. 왜 그런 걸까... 내가 너무 고립 되어 있나?
4. 같은 병원에서 이틀 차이로 태어난 고향에 친구가 결혼 한다는 소식을 엄마를 통해 들었다. 왜 나한테는 그 소식을 전하지 않았지? 생각하다가, 혹시 나는 손님이 되지 못하는 걸까, 혼자서 기분도 나빠했다가, 뭐 모르는 일이지 연락처가 없을 수도 있고 엄마가 당연히 전해주겠지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그냥 넘기기로 했다. 엄마는 내가 부끄러울까? 그 친구는 나를 친구라고 생각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니 학생 시절에 나는 그 친구를 싫어했다. 나를 무시한다고 느꼈는데... 나도 그만큼 그 친구를 무시하기도 했었고...
5. 모든 게 멀게만 느껴지는 그런 날들이다. 나란 존재의 과거들도... 예전에는 자주 만나고 웃고 싸우기도 했던 사람들도... 다들 잘 지내시길.
6. 라우렌시오는 내가 고른 세례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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